MSI카페에 올린 김에 간만에 블로그에 글도 쓸 겸해서 올리는,
이번에 구입한 MSI의 게이밍고사양 노트북을 2주간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1. 소음과 발열
CPU 또는 GPU 풀 로드시 미칠듯한 발열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부담스러운 발열이 발생합니다.
노트북 자체의 온도가 느리지만 꾸준한 속도로 올라가면서 쿨러가
점점 빠르게 돌게되고, 이것이 소음의 주 원인이 됩니다.
문명5를 창모드로 켠 상태에서 GPU-Z로 그래픽 카드 온도를 계속 살펴보았는데
GPU사용률 95%를 쭉 유지하면서 거의 10분에 1~2도 정도 씩 꾸준하게 올라갑니다.
76도쯤 되었을 때 잠시 터보팬을 켜봤는데 약 2~3분 정도 걸려서
69도 이하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5분쯤 지나니까 66도까지 떨어졌습니다만,
터보 팬을 계속해서 켤만한 인내심이 바닥나서 꺼버렸습니다(...)
반대로 단순한 문서 작업 (오피스/PDF) 정도로 부하가 적을 경우에는 팬이 꽤 조용하게
돌아가고 GPU온도도 45~50도 내외로 나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더군요.
대신 터보 켜면 5~8도 정도 더 올라가는 듯 합니다.
물론 GT680이나 GX660같은 제품들이 워드 문서 작성하라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어쨋든 적어도 필요에 의해서 쿨링이 적절히 조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성능
네, 흡족합니다.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성능에 적절한 가성비는 크고 아름다운(...)
외적인 단점이 눈에 안들어오게 해줍니다.
어지간한 게임은 다 풀옵이나 하이옵으로 돌아가서 주인에게 뭘 할지 햄볶는 고민을 쥐어줄만큼
구입하신 거의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성능이죠.
제가 최근에 즐기는건 더 길드2 / 스타2 / 문명5 / Anno 1404로 모두 잘 돌아갑니다.
제가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않아서 최근의 게임들을 못 돌려본게 아쉬울만큼요.
발열 소음 살짝 포기하고 터보 모드를 켜면 어지간한 데탑이 부럽지 않고,
95W짜리 벽돌 어댑터도 요즘 데탑의 그 전력 소모를 생각해보면 나름 이뻐보입니다.(...)
노트북 치고는 스피커도 괜찮은 수준이며 단점으로 꼽히는 LCD패널도
실제 사용 시에는 생각만큼 큰 문제같지는 않았습니다.
화면을 연결하거나, 노트북 스탠드 + 무선 키보드 사용 시에는 시야각이 크게 변하지 않게 되는데
노트북에 광시각이 사치긴 합니다만, 그래도 LCD 패널이 좀 저렴해보인다는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악명 높은 빛 샘 현상으로 결제를 망설이게 했던 MSI입니다만,
G계열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라서 그런지 받자마자 빛 샘 현상이나
패널에 큰 문제가 있다는 글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3.휴대성
역시 크기와 무게 때문에 휴대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물론 성능을 고려했을때
이정도의 휴대성도 괜찮다고 해야겠지만 사용자로서는 2%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마 어댑터를 버리고 본체만 들고 다닐 경우에는 그럭저럭 휴대할만 하군요.
용산까지 가는데 40분쯤 걸리는 거리를 옆으로 메고 서있었는데 전 버틸만 하더라고요.
하지만 역시나 본격적으로 휴대하고 다니시려면 괜찮은 백팩 하나 장만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확장성
USB 3.0 x 2 / 2.0 x 2 / E-Sata / HDMI / D-Sub / 노트북 치고는 풍성한 오디오 단자들
블루투스와 Intel MyWiFi 지원. 웹 캠과 내장 마이크 지원.
스펙은 흐뭇합니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USB 2.0 단자가 양 옆에 각각 하나씩 있어서
Y자 형 USB 케이블을 사용하기가 조금 껄끄럽다는 것입니다.
USB 3.0 단자에 꽂자면 아무래도 좀 아깝죠.
그리고 이 정도의 고 사양 / 고가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켄싱턴 락이 없다는건 좀 의아합니다.
단가 낮추려고 그랬을까요 (...)
전반적으로 성능에 중심을 둔 제품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소음과 발열/ 휴대성을 완전히 무시한 제품도 아닙니다.
예상외로 성능에 비해서 발열이 적은 편이고
팬 소음이 못 들어줄 정도로 시끄럽지도 않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도 발군이고, 용던 고렙존 어느 정도 PC관련 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나름 좋은 제품이 될 것 같군요.
번외편. 쿨러 대전 - CoolMaster(Notepal) ErgoStand Vs Zalman ZM NC3000U
이 비교 결과가 궁금해서 구글링도 해보고(양키 검색(...) 드래곤마운틴 던전 용산 상가에서 물어도보고심지어 실제로 팬이 돌아가는 곳에 손과 귀를 대보기까지 했으나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GT680은 집에서 데탑 대용으로,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접이형 좌식 테이블에 올려놓을 계획이었기에
디스플레이 위치를 고려해서 ErgoStand를 먼저 구입했죠.
구입한 당일 날 온도를 체크해가며 사용해봤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온도도 7도 정도 떨어지고 뭣보다 거북목에서 탈출했다는게 기쁘더군요.
그리고 일주일 뒤, 업무용 HP EliteBook 8530p로 가상 PC를 돌리던 중 통풍구가 타버릴 듯한
위협을 느끼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만, 청소 안 한지 오래됬는데다가 바이오스 비번 크리로
팬 속도 조절이 안되서 내친 김에 잘만 쿨러를 사러 용던 출격.
일단 집에 들고와서 ErgoStand와 NC3000U 중에 쿨링 성능이 더 좋은 것을 집에 두고
나머지 한 개를 사무실에서 쓰기로 했죠.
거두 절미하고 결과는
그놈이 그놈입니다.
터보팬으로 올라간 온도를 급속히 식히면서 두 제품을 세번씩 바꿔서 테스트 해보았으나
ErgoStand가 1~2도 정도 쿨링이 더 되는 반면 최고속에서는 조금 더 시끄럽습니다.
그나마도 ErgoStand는 스탠드 겸용이라 바닥에서 떨어져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닥에 뉘였을 때 두 제품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소음 측면에서는 게임하면 어차피 본체 소음에 쿨러 소음 따위는 90% 묻힙니다.
둘 다 저속모드에서는 소리가 거의 없다시피 한 건 매한가지이므로 실질적인 차이가 꽤 적습니다.
물론 소음에 제법 민감하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잘만을 추천합니다.
아주 정숙한데다가 쿨링 성능도 괜찮은데, 한가지 주의점이라면
17인치용이라서 크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기능상 NC3000U는 Y자 케이블과 3개의 USB포트를 지원하고
ErgoStand는 단일 케이블과 4개의 USB포트를 지원합니다만,
여기에도 한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ErgoStand가 단일 케이블이지만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있는데,
로지텍 G700 유무선 마우스를 충전하면서 시게이트 GoFlex를 USB2.0 케이블로 동시에 연결했을 때GoFlex외장하드가 전력 부족으로 괴악한 소리를 내면서 맛이 가는 멈추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반대로 NC3000U의 Y자 케이블을 한 쪽만 노트북에 연결해도 쿨러는 잘만 돌아가고
무선 수신기도 멀쩡히 동작하는 괴악한 모양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둘다 어댑터 별매(이나라의 상도덕)이므로 실질적인 차이는
ErgoStand가 USB 포트가 하나 더 많다는 정도입니다.
사실 노트북에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아봐야 좋을 것 없기에
확장 포트는 3개나 4개나 사용 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군요.
ErgoStand가 Stand 겸용이고 USB가 하나 많다는 장점이 있다면
NC3000U는 17인치용의 드넓은 크기와 그에 반해 정숙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상쇄시킨다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이니 만큼
용도에 알맞게 구입하시면 그만인 것 같습니다.
어째 쓰다보니 장문의 리뷰가 되어버렸군요.
그래도 쿨러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3주 뒤 한달 차에 다시 리뷰를 올려보겠습니다.
사진도 좀 찍고 해서요.
사실 그때는 중고로 팔고 GT780 지를지도(...)
겁스4판_시트.hwp